2014년 5월 27일 화요일

세렌디피티 (Serendipity , 2001)

 
 
★줄거리★
 
달콤한 뉴욕의 크리스마스 이브모두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을 사느라 무척 활기찬 한 백화점에서 조나단(존 쿠삭 분)과 사라(케이트 베켄세일 분)는 각자 자신의 애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다가 마지막 남은 장갑을 동시에 잡으면서 첫 만남을 갖게 된다.

뉴욕의 한가운데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들 뜬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속에서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각자의 애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맨하탄에서의 황홀한 저녁을 잠시 보낸다. 서로의 이름도 모르는 채 헤어지게 된 두 사람, 이때 한 눈에 사랑에 빠진 조나단은 다음에 만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교환하자고 제안하지만, 평소 운명적인 사랑을 원하는 사라는 주저하며 운명에 미래를 맡길 것을 말한다.

그녀는 고서적에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후 헌책방에 팔아 조나단에게 찾으라고 하고, 조나단의 연락처가 적힌 5달러 지폐로 솜사탕을 사 먹고는 그 돈이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면 연락하겠다고 말하는 등 엉뚱한 행동을 한다. 결국 엘리베이터 버튼에 운명을 걸어보지만, 두 사람은 아쉽게 헤어지게 되는데.

몇년이 흐른 뒤, 조나단과 사라는 서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 둘은 7년 전 뉴욕에서의 몇시간 동안의 만남을 잊지 못하고 있다. 둘다 서로의 약혼자와의 결혼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어느날,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극에 달하게 되고, 둘에 관한 추억들을 운명처럼 떠올리게 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자, 마침내 둘은 결혼에 앞서 마지막으로 7년 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뉴욕으로 향하는데...
 
 
 


 
운명적인 만남에 대한 로맨틱 코미디 <세렌디피티>. 주인공들은 10년 전에 커플이었고 현재는 각자 피앙세와 3000 마일이라는 거리적 장애물이 있지만 이들이 만날 운명이라면 모든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영화 <세렌디피티>의 주장(!)이다. 그리고 이것은 운명(destiny)이라고 부르기보단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감독인 피터 첼섬은 좀 생소하지만 샤론 스톤이 나오는 <마이티>를 감독했었고 그전엔 <진실과 코미디>라는 컬트성 농후한 블랙코미디를 만들었던 감독이다. <진실과 코미디>를 보면 그의 독특한 유머 감각에 어느 정도 길이 들텐데, <세렌디피티>는 피터 첼섬의 약간 휜듯한 (삐뚤어진 것과는 또 다르다) 유머를 로맨스에 적용시켰다고 보면 되겠다. 2001년에는 <세렌디피티>외에 워렌 비티와 다이안 키튼, 골디 혼, 캐리 샌들링, 말콤 맥도웰, 나스타샤 킨스키 등 왕년의 빅스타들을 대거 출연시킨 풍자극 <타운 앤 컨추리>를 만들었지만 <세렌디피티>만한 주목이나 완성도를 올리지 못했다.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주연 배우들이 얼마나 어울리고 멋지고 예쁜가가 중요한데 (물론 이 영화가 <뮤리엘의 웨딩>이나 <파니 핑크>같은 영화가 아니라면 말이다) 자신들의 운명에 사랑을 거는 커플로는 존 쿠잭과 케이트 베킨세일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존 쿠잭은 아역 스타에서 약간의 공백기간을 거치더니 중년에 들어서는 나름대로의 귀여운 이미지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고수하는 배우. < 진주만>의 케이트 베킨세일은 존 쿠잭에 비하면 아직 햇병아리에 불과한 느낌이다. 또한 무슨 수학공식처럼 되버린 두 주인공들의 감초같은 친구들은 각각 몰리 섀넌과 제레미 피븐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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