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7일 화요일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 1995)



★줄거리★

소르본느 대학생인 셀린느(Celine: 줄리 델피 분)는 부다페스트에 사는 할머니를 만나고, 가을 학기 개강에 맞춰 빠리로 돌아가는 길이다. 셀린느는 옆자리의 독일인 부부가 시끄럽게 말다툼하는 소리를 피해 뒷자석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거기서 제시(Jesse: 에단 호크 분)라는 미국인 청년과 우연히 얘기를 나누게 된다.
제시는 마드리드에 유학온 여자 친구를 만나려고 유럽에 왔다가 오히려 실연의 상처만 안고, 다음날 떠나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비엔나로 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도 꿈꾸는 소년같은 제시와 감수성이 풍부한 셀린느는 몇마디 이야기하지 않은 사이에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낀다.
짧은 시간동안 자신들이 갖고 있는 많은 생각들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어 어느덧 비엔나 역에 도착한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던 제시는 셀린느에게 같이 내릴 것을 제의하고, 셀린느는 제시와 함께 비엔나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뚜렷한 목적지 없이 둘은 비엔나의 곳곳을 걸으며 대화를 지속한다.
마치 연인처럼 둘은 오래된 레코드숍, 카페테리아, 프라우터 공원, 다뉴브강의 선상 레스토랑을 지나며 연극배우, 손금을 봐주는 여인, 거리의 시인을 만나고 데이트를 지속한다.
예기치 못한 만남과 단 하룻밤의 동행에서 두 사람은 서로가 가지고 있는 사랑과 실연의 아픔, 결혼과 인생의 의미, 죽음 등에 대해 진지한 얘기를 나누며, 젊은이 다운 열정과 순수함으로 풋풋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밤새 비엔나 거리를 돌아 다니는 사이, 제시는 미국으로 셀린느는 빠리로 떠나야할 날이 밝아온다.
너무나 우연하고 짧은 만남 속에서 싹튼 사랑의 감정에 확신을 못하며 주저하는 두사람.
그들은 서로에 대한 절실한 감정을 이성의 밑바닥에 꼭꼭 숨긴 채 이별을 준비하는데.....
아침이 되고 다시 비엔나역.
마침내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자 둘은 6개월 뒤에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서로를 떠나보낸다.


☆노트☆

미국 독립영화계 대표 감독 중 한 사람인 리처드 링클레이터가 배우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와 함께 만든 영화.
〈비포 선라이즈〉는 이후 〈비포 선셋〉(2004)과 〈비포 미드나잇〉(2013)으로 이어진 연작의 첫 영화이기도 하다.
제작비 250만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호응을 얻었다.
이후 ‘비포’ 시리즈는 모두 베를린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


☆영화의 배경☆

영화의 배경이 된 고풍스런 도시 비엔나와 여행 중 두 남녀가 만난 거리의 예술인들도 이 영화를 기억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제시와 셀린느가 밤을 보내는 비엔나의 프라우터 공원, 키스를 나누는 대관람차, 도나우 운하 등은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낭만적인 공간이라는 상징성을 부여받았다.

아마추어 연극인, 시를 써주고 돈을 버는 거리의 시인, 손금을 봐주는 여인 등 제시와 셀린느가 거리에서 만난 예술인들은 제시와 셀린느가 대화를 이어나가는 매개체이자 비엔나의 거리를 보다 풍성하게 해주는 낭만적인 장치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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